안녕하신가, 짐 레이너다. 오늘의 주제는 이성이다.
이성의 사전적 정의
이성이라는 것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1. 사유하는 능력(감각적인 능력에 상대함), 인간과 짐승을
구별해주는 결정적인 차이점.
2. 진위(진짜와 거짓)나 선악(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해주는 능력.
3. 절대자(신)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이것들이 기본적인 정의이다.
이성적이란 건 무엇인가
이성적이라는 것이 무엇인 지 알아보자.
먼저, 사람들이 흔히들 "나는 이성적이다." 라고 전제하고 살거나
교회에서 목사들이 이성이라는 것을 언급할 때에 저지르는
오류들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이성적이라는 것은 모에속성이 아니다.
대다수 사람들, 특히 어린 10대들이나 2-30대 이상 젊은층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다.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컨텐츠들을 보면, 보통 시니컬하고
차가운 스타일의 캐릭터가 있는데 이러한 캐릭터들을 보고 흔히들
이성적이고 냉정하다 라고 착각하는 케이스라는 얘기다.
애니에서는 어떤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설정해서 단지 그 컨텐츠를 소모하는 유저(독자)들에게 그 캐릭터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는 용도에서 '모에속성' 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그 속성이
'이성적이다' 라고 보기에는 굉장한 어폐가 있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사전적 정의에도 얘기했지만, 감각적인 능력에는 상대된다, 즉 반대된다는 얘기이다.
이성적이면서 감정적일 수는 없다. 감정적인 부분이 어떤 이의 일부는 있을 수 있지만, 극도로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일 수는 없다.
그래서 모에속성을 보고 이성적이라는 걸 배운 대다수의 멍청이들을 보고 나는 얘기한다. 그건 이성이 아니라고.
이성적이면 감정적인 것과는 반대되니, 차가울 수는 있다.
그런데, 차갑다고 해서 시니컬(까칠)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
차가운 것은 그냥 공감능력이 결여됐거나, 혹은 철저히 이성적인 스타일이거나, 까칠하거나 세가지 부류밖에 없다. 안타까운 사실은, 1번과 3번이 절대다수라는 것이다.
즉, 이성적이진 않으면서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같은 부류가 1번이고, 2번이 본디의 이성적인 스타일, 3번은 일반적으로 모에속성에서 말하는 스타일이다.
둘째, 이성적이라는 건 감정적이지 않은 척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심심해서 그냥 관상용(?)으로 어떤 미팅어플을 해본 적이 있다. 사람들에게 말걸지 마라고 걸어놓으니 왜 여기있냐는 둥,
여자만나려고 수쓴다는 둥, 헛소리를 해대는 친구들이 많아 라인 아이디를 올려두었다.
"꼬우면 대면 요청해라" 라고 붙여놓고 말이다.
나는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인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예전에도 썼듯 미국 서부의 자유분방하고 거친 마인드를 가지기도 한 사람이다. 소위 '입만 터는 겁쟁이'들을 아주 싫어한다.
어쨌든 각설하고 어떤 친구가 내게 갑자기 메시지를 날리더니 하는 말이 있었다.
"말 걸지 말라면서, 라인아이디 올려놓은 이유가 뭔가요?
겉으로는 여자한테 관심 없는 척은 하면서 여자 만나보려고
수쓰는 거 같은데, 그러는 이유가 뭔가요?"
이걸 보자마자 나는 박장대소를 했다. 그리고 비웃어주고
얘기했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이미 프로필에 적어놨고, 내가 수를 쓰는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고 사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유'라는 말만 갖다붙이면서 이성적인 척 하는 그 태도가 가소롭다 아가야."
그리고 그녀를 차단해버렸다.
내가 여기에 있든 말든, 반드시 미팅을 하기 위해 있을 필요는 없다. 그저 심심해서 볼 수도 있는거다. 그리고 내가 어떤 목적이 있든 없든간에 여기있는 것을 문제삼고 딴지를 걸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런데 내가 웃은 포인트는 위에도 써놨듯 이유라는 말을 갖다붙이며 이성적인 척을 해대서다.
물론 이성적이라는 것은, 감정을 배제하고 이유와 논리를 찾는 것이 맞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성적이라 자칭하는 멍청이들의 결정적인 문제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이에 대해 이성적인 의문점을 제시하려면,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 등에서 최소한이라도 합리적으로 자신의 의문점(명제)에 대한 답(개연성이 있는)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여자친구의 헛소리가 옳다고 하려면, 내가 '라인 아이디를 올려둔' 것이 아니라, 내가 여자를 만나려 발악하는 것같이 보이는 사진이나 채팅 내역 등의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라인 아이디를 가지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려면,
내가 '꼬우면 대면요청해라' 같은 문구를 두지 않고 그냥 떡하니 아이디만 뒀을 경우라면 그 친구의 얘기가 옳다.
결국 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가 아니라, 익명성을 등에 업고 욕질을 하는 철없는 찌질이들더러 대놓고 내 앞에서 해봐 라고 하는 뜻일 뿐, 결론적으로 여자를 만날 의도는 1도 없다는 것을
일부러 드러내 놓았는데도 이성적인 척으로 우월감만 과시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이다.
이성적인 척 하는 대다수의 자칭 이성적인 자들은 여기서 이런 지적을 받으면 분노한다. 자신의 '지레짐작'을 합리적인 추리라도 되는 것마냥 떠들다가 그 헛점을 지적당했을 때는 분노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가히 100% 라고 할 수있다. 아니면 애써 침착한 척 하든가 둘 중 하나다.
인간은 나를 포함해서 누구나 딴지를 걸리면 기분이 나쁜 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기분에 따라 판단하는 주제에, 자신은 이성적이라고 착각하는 작자들이라는 소리다.
그런데, 자기 기분과는 상관없이 옳은 것은 맞다 틀린 것은 틀렸다 해야 이성적인 것이다.
이성적인 사고를 하려면
자 그럼 이성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굉장히 간단하지만 또한 어렵다.
1.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라.
2. 오랜세월간 연습하라.
이 두 가지밖엔 없다. 내가 이것들을 어렵다고하는 이유는, 내 경우에는 오랜세월 인간관계를 잘 못했던 것도 있는탓에 '살기 위해' 오랜세월 책을 탐독하고(어린 유아시절~20대 초)
연습해왔기에 이성적으로 철저히 감정을 배제할 수(물론 나도 감정에 휘둘릴 때도 있지만, 그것과 본질은 분리한다.)있게 됐기 때문이다.
즉, 이성적이라는 건 철저하게 자신을 단련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어느정도는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감정은 본능이라 그 본능을 따르기만 하면 되기에 감정적으로
되기는 쉽다. 하지만 이성은 그게 아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사고방식과 성격을 바꾸는 게, 타인을 바꾸는 것 다음으로 가장 어렵다. 그런데, 어린시절부터 나같이 철저하게 연습하지도 않은 주제에 '감정적이지 않은 척'만 해서 이성적이라는 착각을 하는 멍청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참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다음시간엔 사전적 정의 2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